설도에는 보섭살, 도가니살, 삼각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예전에 이 부위는 '구녕살, 밑살' 또는 '비역살'이라 불렀으며, 식용으로 하는 고기의 이름으로는 좋지 않기 때문에 현재는 쓰이지 않고 있다. 설도를 '궁둥이살' 또는 '항문살'이라 부르지 않은 이유는 짐승의 좌우 궁둥이살 한가운데 똥구멍이라는 동물의 배설기관이 있어 늘 지저분한 오물과 똥냄새, 방귀냄새를 상상하게 하므로 식용고기의 이름으로 사용하기에 적합치 않고 이렇게 직설적인 언어로 고기를 사고 팔기가 민망스러워 우회적인 표현으로 '똥오줌을 배설하는 통로'라는 뜻을 가진 설도(泄道)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부분은 고기의 결과 질이 우둔과 비슷하며, 비교적 기름기가 적은 큰 근육으로 되어 있어 육질이 퍽퍽하고 질긴편이다. 목심보다 불고기용으로는 질긴편이나 가격은 목심의 절반정도여서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 육포·산적· 육회감, 불고기용으로 많이 쓰이고, 풍미가 좋아 스테이크로도 사용할 수 있다.